오늘은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비염에 대해서 소개 하고자 합니다.
환절기가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비염으로 고생하게 됩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증상이 심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환절기와 비염의 관계, 비염의 종류, 주요 증상, 치료 방법, 생활 속 관리 팁, 전문가의 조언 등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변화하여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흔들리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꽃가루, 먼지, 곰팡이 등 다양한 알레르겐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염 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비염은 많은 사람들이 겪는 흔한 질환이지만,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이 비염을 악화시키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만성적인 코막힘,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지금 당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비염의 종류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 물질인 항원에 노출되는 기간에 따라 특정 계절에 증상이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seasonal allergic rhinitis)과 연중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perennial allergic rhinitis)으로 구분합니다.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옥내 곰팡이(indoor molds), 동물의 털이나 비듬(animal dander), 바퀴벌레 등 계절에 관계없이 공기 중에 존재하는 항원(aeroallergen)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수목화분(tree pollen), 목초화분(grass pollen), 잡초화분(weed pollen), 옥외 곰팡이(outdoor molds) 등에 의해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생깁니다. 최근에는 증상의 지속 기간에 따라 간헐성(intermittent)과 지속성(persistent)으로 분류하고, 증상의 경중에 따라 경증(mild)과 중등도-중증(moderate-severe)으로 구분하는 새로운 분류법이 진료에 이용됩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한편, 결핵균이나 진균에 의한 만성 감염성 비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습니다. 현미경적 조직 검사에서 육아종(granuloma) 같은 특이한 소견을 보이고, 내시경적 진찰 소견상 코안에 궤양이나 괴사가 관찰되며 종양과 유사한 형태로도 보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조직 검사와 특수 검사를 통해 결핵, 진균증 또는 종양을 감별해야 합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은 세균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데, 급성 비염(상기도염, 감기) 치료가 불완전하여 염증이 반복, 지속되는 경우, 부비동염(축농증)이나 만성 편도선염이 비염을 유발하고 오래 지속하는 경우, 전신적 영양상태나 면역상태가 불량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감염성 비염은 소아에서 흔한 편이며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안에 누런 콧물이 관찰되지만, 발열이나 통증 같은 급성 비염 증상은 없습니다. 대개 적절한 항생제 투여 등 약물치료로 충분하지만, 만성 비후성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등 합병증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혈관 운동성 비염
혈관 운동성 비염은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비염으로 자율성 비염(autonomic rhinitis)이라고도 하며 알레르기 비염과는 다릅니다. 해부학적 이상, 감염, 임신, 약물, 내분비 이상 등 분명한 원인이 없는 비감염성, 비알레르기성 만성 비염으로 정의합니다. 아직 원인과 병태생리가 불분명하므로 특발성 비염, 내인성 비염, 비감염성 비알레르기성 비염, 비알레르기성 통년성 비염 등 여러 명칭이 혼용됩니다. 대개 온도나 습도, 담배 연기나 강한 향 등 자극을 받으면 비염 증상이 생기며, 너무 높거나 낮은 체온, 습도, 공기순환 저하 등 물리적, 환경적 요인과 스트레스, 불안 및 피로 등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증상이 악화됩니다. 알레르기 피부검사는 음성이거나 증상과 연관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호산구증가증과 관련된 비알레르기 비염
콧물에서 호산구 증가 유무에 따라 비알레르기 비염을 호산구성 비염과 비호산구성 비염으로 분류합니다. 증상면에서 비호산구성 비염은 콧물이 주증상인 반면, 호산구성 비염은 코막힘이 주증상입니다. 호산구성 비염은 방사선 검사상 부비동의 점막비후가 현저하고, 천식이나 아스피린 과민증에 잘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 호산구성 비염은 스테로이드에 현저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비호산구성 비염은 항콜린제 외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일년내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비염 환자 중 일부는 콧물의 현미경 검사에서 호산구 증가가 확인되고, 아토피 질환의 기왕력이 없으며, 피부반응 검사상 알레르기 음성을 보이는데, 이를 호산구성 비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합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충혈완화제는 뚜렷한 효과가 없으며,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증상이 호전되고 비점막의 호산구 침윤도 감소합니다.
직업, 환경 관련 비염
일시적 혹은 만성적으로 자극적 분진이나 합판 가공 중 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 가스, 화학물질, 페인트 등의 유독물질, 세척제, 향수, 화장품, 대기오염, 담배연기, 스프레이제제 등에 노출되면 코막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로는 우선 추정 자극물질의 회피가 중요하며, 여의치 않은 경우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여과기, 마스크 등을 이용합니다.
호르몬성 비염
1) 임신과 생리 기간 중 비염
여성은 임신 후반기와 생리 시작 바로 직전에 내인성 프로게스테론이 급격히 상승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비강 내 혈관 확장과 충혈을 일으켜 코막힘이 나타납니다.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지만, 증상을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면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약물 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증상 완화 방법은 생리식염수 세척입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교감신경 기능이 저하되고, 상대적으로 부교감신경 기능이 두드러져서 비강 혈관 확장에 의한 비염 증세가 나타납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이상을 교정한 후, 잔존하는 비강 내의 병적 상태를 교정합니다.
약물성 비염
비점막 수축제나 다양한 전신 약물 투여 후 발생하는 코막힘 현상을 약물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약물성 비염은 지속적인 약제 사용으로 인해 혈관계와 신경계의 이상이 발생하고, 그 결과 혈관 수축이 감소하고 혈관 확장이 증가하여 나타납니다. 치료로서 환자 교육, 해당 약물의 즉각적인 사용 중단이 중요합니다.
온도와 관련된 비염
체표면의 열방출과 저장을 위해 뜨거운 공기는 코속 혈관을 확장시키고, 차가운 공기는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발이 차가운 곳에 노출되면 비충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막힘이 있는 환자는 발을 따뜻하게 하고 창문을 자주 열어 차고 신선한 공기를 쐬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장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면 코막힘이 유발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물 유발성 비염
미각 비염이라고도 하는데 음식물, 특히 뜨겁거나 매운 음식 또는 음료수를 먹을 때 콧물이 생깁니다. 알코올 음료는 생리적인 혈관확장으로 코막힘을 일으키거나, 함유된 성분에 의해 알레르기나 비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유발성 비염은 입천장의 감각신경이 콜린성 반사를 유발하여 증상이 나타나므로, 식사 10분전에 항콜린제 스프레이를 콧속에 뿌려주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원인에 의한 비염
불안, 적개심, 죄책감, 좌절, 분개 등의 감정이 자율신경계에 의한 콧속 혈관 조절을 방해하여 코막힘과 콧물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 원인에 의한 비염에서 비충혈로 인해 코막힘과 편두통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부비동염에 의한 두통과의 감별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을 제거하고, 약물을 사용해 비충혈을 제거하면 도움이 됩니다.
위축성 비염
위축성 비염은 콧속 점막과 뼈가 점진적으로 위축되는 만성적인 코질환으로 끈적한 분비물과 악취를 풍기는 두꺼운 코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고통을 주고, 사회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경우 후각소실, 두통, 만성 부비동염 혹은 변화된 생활행동을 보입니다. 사춘기에 호발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습니다. 임상증상으로 코막힘, 코 건조감, 다량의 가피(코딱지), 악취 나는 콧물, 두통 또는 비출혈(코피), 후각소실이 있습니다. 때로 목안의 건조감, 가려움증, 기침, 음성변화 등 목 증상만 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위축성 비염에 자주 동반되는 건조성 인두염 때문입니다. 간혹, 코에서 생긴 딱지가 코 뒷부분을 통해 목 아래쪽으로 미끄러져 내려가 호흡곤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만성 비후성 비염
만성 비염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어 콧속 점막과 뼈가 비가역적으로 붓는데, 이를 만성 비후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원인에 상관없이 만성 비염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어 발생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코막힘이 있고 콧물, 후각 장애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로 경구용 점막 수축제, 국소 분무형 스테로이드제 등이 있고, 수술적인 치료법으로 비갑개 성형술이나 비갑개 절제술 등의 비강통기도 개선술, 전기소작법과 삼염화초산, 질산은 등의 약물을 이용한 비갑개 소작술, 레이저를 이용한 점막수술 등이 있습니다.
무기류 비염
1) 후두전절제술 또는 기관절개술 후
후두전절제술 또는 기관절개술을 받으면 더 이상 코로 공기가 통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공기 흐름으로 인한 정상적인 생리적인 기능이 소실되어 혈관층의 긴장이 떨어지고, 콧속이 습해지고 보랏빛으로 붓게 됩니다.
2) 후비공폐쇄
코 뒷부분이 막히는 후비공폐쇄에서 코점막의 상태는 후두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와 비슷합니다. 콧속의 분비물이 후비공을 통해 배출되지 못해서 맑은 점액이 비강내에 축적된 소견도 관찰됩니다.
3) 아데노이드 비염
코 뒷부분 비인두의 편도 조직인 아데노이드가 부으면 코로 들어오는 공기 양이 줄어듭니다. 아데노이드의 염증 정도와 관계없이 코 점막의 습윤, 부기, 맑은 콧물 등을 유발합니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과 유사하여 감별진단이 중요합니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비염
상대정맥 증후군, 호너증후군, 간경화, 요독증 등 전신질환에 의해 코막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염을 악화시키는 7가지 생활 습관과 이를 개선할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
실내 공기가 탁하면 먼지,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이 쌓이면서 비염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실내 공기 오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해결책:
하루 최소 2~3번, 10분 이상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공기청정기 사용 및 실내 습도 40~60% 유지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하기
침구류 및 실내 청소를 소홀히 한다
침구류는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베개, 이불, 매트리스 등에 쌓인 먼지와 진드기가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해결책:
이불과 베개커버는 최소 일주일에 한 번 뜨거운 물(60도 이상)로 세탁하기
매트리스는 주기적으로 햇볕에 말리거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기
카펫 사용을 줄이고 바닥은 자주 물걸레질하기
털이 많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한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털과 비듬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털이 날리는 공간에서 생활하면 코가 막히고 재채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해결책: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자주 목욕시키고 빗질하기
반려동물과 침실 공간을 분리하여 생활하기
공기청정기 사용 및 바닥과 가구를 자주 청소하기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자주 마신다
찬 공기와 건조한 환경은 비강 점막을 자극하여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이나 에어컨을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해결책: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여 찬 공기 직접 흡입 방지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 습도 조절
너무 찬 음식이나 음료 섭취 줄이기
잘못된 식습관을 유지한다
음식이 비염 증상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특히 가공식품, 튀긴 음식, 유제품 등은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해결책:
비염에 좋은 음식: 생강, 마늘, 녹차, 따뜻한 국물 요리 등
피해야 할 음식: 인스턴트 식품, 우유, 치즈, 밀가루 음식 등
물을 충분히 섭취하여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코를 너무 자주 풀거나 비비는 습관
코를 강하게 풀거나 자주 비비면 비강 점막이 자극받아 염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 감염 위험도 높아집니다.
해결책:
코를 풀 때는 한쪽씩 부드럽게 풀기
코를 심하게 문지르지 않기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코 세척하기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않는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염증 반응이 증가하면서 비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심화시키기도 합니다.
해결책:
명상, 요가,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 관리하기
수면을 충분히 취하여 면역력 강화
따뜻한 차를 마시며 긴장을 푸는 습관 들이기
비염은 단순한 코질환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7가지 습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지금부터라도 개선해 보세요. 작은 변화가 쌓이면 코막힘 없는 쾌적한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비염으로부터 해방되는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랍니다!